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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 후유장해2026.09.09박성일 손해사정사

종골골절 후유장해 진단서 한 줄 차이로 수백만 원 보험금이 깎이는 이유

발판에서 미끄러지거나 계단에서 헛디뎌 수술을 받고 반년이 지났는데도,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가시지 않아 답답하실 겁니다.

뼈는 다 붙었다며 의사는 일상 복귀를 이야기하지만, 오래 걷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겪는 절뚝거림과 불안정함 은 온전히 환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보험사에 보상을 문의해도 "골유합이 완료되었으니 장해가 아니다" 라는 기계적인 답변만 돌아와 막막함을 느끼셨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뼈가 붙었다는 사실과 발목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 입니다.

진단서에 기재된 '관절 운동범위 수치'와 영상 판독지의 '관절면 침범' 여부를 의학적으로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삭감되거나 거절당했던 여러분의 정당한 권리 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3가지

▶ 단순한 통증 호소나 골유합 완료 소견만으로는 보상 심사에서 철저히 배제 됩니다.

▶ 거골하관절을 포함한 발목 4방향 운동범위(ROM)의 객관적 제한 수치가 진단서에 명시 되어야 합니다.

▶ CT 등 영상 검사 상의 관절면 침범 및 분쇄 소견을 수술 기록과 교차 검증 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입니다.

1. 뼈는 다 붙었다는데 왜 걸을 때마다 아프고 불편한 걸까요?

종골골절(분류코드 S92.0)은 우리 몸의 체중을 온전히 감당하는 주춧돌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가 부러졌다는 것은 단순히 뼈에 금이 간 것이 아니라, 충격을 흡수하는 미세한 관절면까지 함께 무너져 내렸을 확률이 높다는 뜻 입니다.

● 거골하관절의 손상: 발뒤꿈치는 발목 바로 아래의 거골하관절과 맞닿아 있습니다. 추락이나 낙상으로 뼈가 조각나는 분쇄 양상을 띠면, 수술(내고정술)로 뼈를 제자리에 맞춰 놓더라도 관절면이 미세하게 어긋나게 됩니다.

● 외상성 관절염과 강직: 이 어긋남으로 인해 뼈가 유합된 후에도 발을 안팎으로 돌리는 동작(내번/외번)이 심하게 제한 됩니다. 걸을 때마다 불규칙해진 뼈끼리 마찰을 일으켜 외상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만성적인 통증과 보행 불편이 남게 되는 것 입니다.

2. 의사가 써준 진단서, 보험사는 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까요?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심해 주치의에게 소견을 받아 제출하지만, 심사 담당자는 이를 곧이곧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장해를 부지급하거나 삭감하기 위해 내세우는 논리 는 명확합니다.

● 구체적인 수치의 부재: 진단서에 "운동 제한이 있음" , "보행 시 통증 호소함" 이라는 주관적인 문구만 있다면 보험사는 즉시 심사를 보류합니다. 약관에서 요구하는 것은 정상 운동범위 대비 1/2, 3/4 등 '객관적으로 몇 도가 제한되는가' 입니다.

● 유리한 의료자문 유도: 서류가 미흡할 경우, 담당자는 제3의 병원을 통한 의료자문을 요구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지 않고 서류만으로 짐작하는 자문의는 "시간이 지나면 호전될 한시적인 증상이다" 또는 "관절면 침범이 뚜렷하지 않다" 며 보험사에 유리한 근거를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수백~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지키기 위해 실무적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는 무엇일까요?

임상병리사 면허를 보유한 신체손해사정사로서 수많은 차트와 검사 결과지를 분석하며 터득한, 실무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3가지 기준을 알려드립니다.

① CT 판독지와 수술기록지의 크로스체크

방사선 판독지에 숨어있는 'Articular side involvement(관절면 침범)' 또는 'Comminuted(분쇄)' 라는 단어는 보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수술 기록지에 관절면을 조작하거나 뼈를 이식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면, 이는 영구적인 기능 상실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팩트가 됩니다.

② AMA 기준에 맞춘 정확한 각도 측정

단순히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만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배굴, 저굴, 내번, 외번 4가지 각도 를 정확히 측정해야 합니다.

정상 운동범위의 3/4 이하로 제한될 경우 5% 의 지급률이, 1/2 이하일 경우 10% 의 지급률이 산정되므로 단 1도 차이로 심사 결과가 완전히 뒤바뀝니다.

③ 기왕증 방어 논리 구축

보험사는 "사고 전부터 퇴행성 변화가 있었다" , "원래 기저질환이 있었다" 는 이유로 무리하게 지급률을 깎으려 듭니다.

사고 이전의 과거 진료 내역을 바탕으로 현재의 상태가 오직 이번 사고로 인한 것임을 의학적으로 증명하고 차단 해야 전액 보상이 가능해집니다.

전문가의 꼼꼼한 검토가 최종 결과를 바꿉니다.

종골골절은 진단서에 적힌 단어 하나, 관절 각도 1~2도 차이에 따라 수백, 수천만 원의 후유장해보험금 지급 여부가 극명하게 갈리는 복잡한 사안입니다.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는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므로, 약관에 딱 맞춘 소견을 자발적으로 내어주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따라서 환자가 전문 지식 없이 직접 다투기보다는, 의무기록을 꼼꼼하게 해부하여 약관 기준에 완벽히 부합하는 의학적 증명 자료 를 미리 세팅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철저한 사전 분석과 빈틈없는 방어 논리만이 여러분의 억울한 손실을 막고 정당한 보상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발목이 굳고 걷기 힘든 상태라면 더 늦기 전에 꼼꼼하고 객관적인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의무기록 속에 숨겨진 팩트를 찾아내어 든든한 방패가 되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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